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이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3곳에서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구미공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생산을 시작해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먼저 양극재를 공급한 곳으로 생산능력은 1만톤으로 파악된다.
다만, 구미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최신 고부가제품인 하이니켈 NCM 양극재와 NCMA 단결정 양극재를 생산하지 않으며 구미공장 완공 이후 추가로 가동한 광양 9만톤과 포항 6만톤에서 고부가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력 사업장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주력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구미공장 활용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1000억원의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주식 취득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2025년 1월31일에서 2026년 1월31일로 1년 연기한다고 2025년 1월23일 공시했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CNGR과 2대8 비율 지분으로 투자해 설립할 예정인 전구체 생산법인이며,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항에 전구체 11만톤 공장을 건설해 2026년 고순도 니켈을 이용한 전구체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시장 환경 및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합작기업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자본금 납입완료 시점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2024년 4분기 매출이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조원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매출 5830억원을 기록했으나 장기 보유 양극재 재고의 평가손실 여파로 영업적자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 자산 등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