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2월1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K온은 2024년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간 합병을 모두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었다. 3사 합병법인의 이름은 SK온이다.
앞서 SK온은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했다.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 회사명을 바꾸고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터미널인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가 될 예정이다.
SK온은 3사 합병을 통해 원료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통해 원료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변동성과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들이 배터리 원료 사업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의 매출과 자산은 합병 전 2023년 말 기준 13조원과 33조원에서 합병 후 62조원과 40조원으로 확대된다.
5000억원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법인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장하고, 기존 SK엔텀의 탱크터미널 자산을 활용해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사업별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며 미래 성장 가치를 육성할 계획이다. 구성원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도 독려할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