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강자의 시간”이라며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CEO(사장)은 2월3일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을 대상으로 CEO 메시지를 보내 최근 배터리 시장에 대해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나고, 미래 슈퍼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결국 실력을 갖춘 곳이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이 25조6196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73.4%, 순이익은 3386억원으로 79.3% 감소했다.
잠재력 높은 북미 전기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했으나 유럽시장 역성장에 따른 판매 감소와 금속 가격 하락세 장기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줄었고, 가동률 저하 및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김동명 CEO는 2025년이야말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배터리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셀투팩(CTP),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했으며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건식 전극도 경쟁기업보다 앞서 갖추어 수요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4년에는 자동차용 배터리 수율이 역대 최고인 연평균 95%를 돌파했으며 현재도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부문별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 경영기업에 선정되면서 배터리 생산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김동명 CEO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효율화 등을 통해 슬기롭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제한적이지만 매출이 5-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리밸런싱과 펀더멘탈 활동에 더 집중해 수익성에서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