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제약 메이저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는 2021년 기준 의약품 매출이 341억달러(약 47조4740억원)로 세계 8위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 이웃한 미국과 달리 국민개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약사업 규제 및 의약품 가격 제도가 한국, 일본 등과 유사한 편이다.
온타리오주(Ontario) 토론토(Toronto)와 퀘벡주(Quebec) 몬트리올(Montreal) 등 다수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존재해 의약품 개발과 제조 관련 환경 정비도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연구·임상시험·제조 모두 매력적인 요소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 제약기업들에게도 글로벌 사업 전초기지로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의료산업 종사자의 교육 수준이 높고 탄탄한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질적 측면 뿐만 아니라 세액공제도 하고 있어 코스트 강점이 높다.
캐나다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신청 서류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정부도 글로벌 사업을 검토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해 임상시험을 캐나다에서 실시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도 처음으로 글로벌 사업을 검토하는 바이오기업에게는 매력적이다. 캐나다에서 경험을 축적해 북미에 적응한 다음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연구 분야에서도 주요 도시의 신약 에코시스템을 통해 임상시험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과학자들의 논의를 지원할 수 있다.
노동력의 높은 교육수준과 미국보다 낮은 코스트, 규제 당국인 캐나다 보건부(헬스 캐나다)와 FDA의 협업 관계 등도 매력적이다. 특히, 캐나다 보건부는 설비 사찰 결과를 FDA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1년 바이오 제조·라이프 사이언스 전략을 발표하고 연구기지와 공장 등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2023년 미국 Jubilant HollisterStier(JHS)의 1억800만캐나다달러(약 1083억원) 백신공장 확충 프로젝트에 2380만캐나다달러(약 239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아스텔라스(Astellas), 다케다제약(Takeda) 등이 캐나다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