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대표 송명준)가 2024년 4분기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에 힘입어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이 30조4686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80억원으로 58.2% 급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75억원으로 3분기 대비 4156억원(5800%) 급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중동 정유기업 정기보수에 따른 등·경유 시황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7조1560억원, 순적자는 1158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국제유가 안정화와 정제마진(크랙) 회복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완화와 비OPEC+ 증산, 중국 석유 수요 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으로 두바이유(Dubai)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나이지리아 등 신규 정유공장 가동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나 휘발유가 5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시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오일뱅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원유 관세 부과를 오히려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영업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발 원유 관세 인상 효과에 대해 “정유기업들에는 좋은 기회”라며 “캐나다산 원유를 사용하는 미국 일부 정유기업이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하지 못하면 가동률이 하락해 시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으로 넘어가지 못한 캐나다산 원유가 시장에 많이 공급되면 더 싼 원유를 구매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체 원유 가운데 약 40%를 해외에서 수입하며 캐나다산은 약 60%를 차지한다.
산업계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면 단가가 올라 미국 정유기업들의 캐나다산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캐나다 원유 판매기업이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