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이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에 투자기업 등이 인수의향서를 내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13일 파키스탄 투자기업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AsiaPak Investments)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기업 Montage Oil DMCC가 LOTTE Chemical Pakistan(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자 LCPL 보유 지분 75.01%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2월7일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키스탄 법인은 최근 잠재 매수인과 논의 진전이 있었고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했으며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산업용 원사,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등에 쓰이는 PTA 생산능력 50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LCPL을 정리하면 롯데케미칼은 더 이상 PTA를 생산하지 않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23년 1월 파키스탄 화학기업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Lucky Core Industries)에 LCPL 지분 75.01%를 1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2024년 1월 계약이 무산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