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일본 도요타(Toyota Motor)에게 배터리를 공급한다.
블룸버그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투자 철수로 공급처를 상실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공장의 배터리 생산분을 일본 도요타에게 공급하게 됐다고 2월1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랜싱(Lansing) 배터리 공장을 완전히 인수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배터리 주문을 랜싱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액은 총 15억달러(약 2조160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랜싱에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생산분을 전량 GM에게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GM이 전기자동차(EV) 수요 감소에 맞추어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하면서 얼티엄셀즈 3공장에 투자한 1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3공장 주문을 어디에서 확보할지 주목됐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구매하는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자동차(HV)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에 비해 셀을 적게 사용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곧 가동을 시작하는 3공장 생산물량 일부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 덕분에 수요가 증가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용도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공장과 관련해 1억8600만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GM은 최근 인센티브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전하기 위해 미시간주와 협력하고 있다. 인센티브 이전은 수개월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