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TGC, 폐식용유 활용 50만리터 생산 … Bangchak, 원료부터 상업화
동남아 석유화학 메이저들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을 적극화하고 있다.
타이는 세계 유수의 국제허브공항을 갖추고 있고, 특히 유럽 취항편이 많아 2025년부터 항공연료의 SAF 2% 사용을 의무화하는 EU(유럽연합)나 영국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며 타이 정부 역시 수년 안에 항공연료 중 1-2%를 SAF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2030년까지 SAF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메이저 PTTGC(PTT Global Chemical)는 2025년 1월부터 기존 정유공장을 활용해 일일 생산능력 약 50만리터 수준으로 폐식용유 베이스 SAF를 상업 생산할 예정이며, 석유정제 및 에너지 메이저 Bangchak은 SAF 원료용 폐식용유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SAF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PTTGC는 타이 동부 라용(Rayong)의 맵타풋(Map Ta Phut)에서 가동하고 있는 일일 석유정제능력 14만5000배럴의 기존 정유공장을 활용해 폐식용유 베이스 SAF를 상업화할 방침이다.
미국 쉘(Shell)의 기술을 도입한 공장으로, 최근 쉘로부터 폐식용유를 원료로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2024년 12월부터 폐식용유를 투입해 SAF 시험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설비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대규모 개조작업은 필요하지 않으며 SAF 탱크 정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코스트를 대폭 낮추면서 SAF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TGC는 PTT 그룹에서 주유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PTT Oil & Retail Business와 타이에서 SAF를 생산해 인근 국가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베트남 저가 항공사 비엣젯(Vietjet)으로부터 구매 관련 의뢰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학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SAF 뿐만 아니라 바이오 나프타(Naphtha)까지 생산함으로써 바이오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바이오 에틸렌(Ethylene), 바이오 프로필렌(Propylene)부터 다양한 바이오 플래스틱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angchak은 식품 메이저 CPF(Charoen Pokphand Foods)와 협력해 SAF 원료용 폐식용유 공급 사업을 시작하고 2025년 2분기 SAF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CFP의 식품 공장이나 관련 자회사 등에서 발생한 폐식용유, 유지 등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SAF는 Bangchak 자회사를 통해 생산한다.
CFP는 타이 최대 재벌그룹 CP의 핵심기업으로 식품 제조 사업에서 연간 10만톤의 치킨을 조리 및 수출하고 있으며 외식 체인 사업을 통해서도 닭고기 요리를 중심으로 한 유명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고 있어 폐식용유 발생량이 타이 최대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ngchak은 CFP 식품 공장이나 관련 폐수 처리시설로부터 회수 가능한 폐식용유, 유지 등을 확보함으로써 SAF 상업생산을 위한 원료 기반을 강화할 수 있고, CFP는 폐식용유 등을 자체적으로 폐기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angchak은 2025년 3월부터 일일 100만리터급 SAF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CFP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를 구매창구로 활용해 폐식용유를 킬로리터당 21바트에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원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필요량의 50%는 확보했으며 해외 조달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등 아직 SAF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 않은 국가나 베트남, 인디아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폐식용유 공급 사업 협력을 계기로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CFP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에너지앱솔루트(Energy Absolute)도 타이와 싱가폴의 SAF 수요가 2030년 약 7억2200만리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SAF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