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린은 글로벌 시황이 상승하고 있다.
황린은 인광석을 전로에서 융해시켜 생산하며 건식 인산의 원료로 사용된다. 중국, 미국, 베트남, 카자흐스탄이 주요 생산국이다. 특히 중국의 비중이 크다.
최근에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인 리튬인산철(LFP)용 건식 인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황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은 자원 확보를 위해 황린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인광석도 자원민족주의에 근거해 다른 국가에서 조달하는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의 수요기업들은 대부분 베트남에서 황린을 조달하고 있으나 베트남산은 전력 코스트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여름부터 베트남의 수력발전 전력공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에서 황린을 생산하는 북중부 산악지대는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황린은 감산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특히 고품질 그레이드는 장기간 같은 광상에서 채굴하고 있어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조달이 현저하게 어려워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품질 그레이드 역시 원료광석을 용해하기 위해 많은 전력이 필요해 가격이 상승했다. 환율 변화까지 반영한 현재 가격은 2024년 가을 대비 10%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의 전력 코스트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황린 가격이 하락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인광석이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광석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에 의존하던 유럽 수요기업들이 모로코, 남아프리카 등으로 조달처를 다양화했다.
동시에 중국기업들이 중국 내수 증가를 기대하고 모로코와 남아프리카 등 외부로부터 구매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황은 급등했다. 현재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높은 가격대가 일반화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