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7사 모두 4-12월 영업이익 증가 … 반도체‧헬스케어 소재 호조
일본 화학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반도체 관련 ICT 분야와 헬스케어 소재가 호조를 나타내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환율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된 덕분이다. 화학 메이저 7사 중 6사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특히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블록경제화를 주도하고 있어 2025년은 추후 환경 변화에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었는지 점검이 필요해지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2023년 중국의 경기침체와 반도체 시황 악화로 수익이 대폭 악화됐으나 2024년 4-12월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의 반도체 관련 전자소재 영업이익이 2605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급증하는 등 전자소재를 공급하는 곳 대부분이 호조를 나타냈다.
반도체산업은 용도나 분야별로 조정이 이루어지는 곳도 있어 회복 추세가 뚜렷하지만은 않으나 300밀리미터 웨이퍼는 2분기 이후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관련기업들의 수익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인공지능(AI) 서버와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전자소재, 전자부품, 첨단 반도체용 소재 판매량이 급증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헬스케어 영역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제약 자회사의 북미 사업 합리화와 본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 등 핵심 의약품 3종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관련 분야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964억엔에서 199억엔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아사히카세이도 북미에서 주력 의약품 판매액이 증가하면서 호조를 누렸다.
석유화학 및 기초화학제품 분야는 MMA(Methyl Methacrylate) 등 일부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원료 및 연료 가격 상승분
을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대다수 화학 메이저들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확대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연기하며 관련 우려가 불식됐다는 평가가 있으나 3월 초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화학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화학 사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관세 정책 강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분야로 자동차 소재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미국에 자동차용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었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기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캐나다에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LiB(리튬이온전지)용 습식 분리막 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캐나다에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용 유리 중간막 생산체제 강화를 위해 미국 켄터키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한편, 다른 사업장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미국 생산량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