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시장환경 악화에 따른 신용위험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은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운반비 부담 가중 등으로 2024년 업스트림 메이저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다운스트림 역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울러 지속되는 비우호적 수급구조는 석유화학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5-2026년에도 수요 전망치를 상회하는 에틸렌(Ethylene) 증설이 예정돼 있어 올레핀 계열은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저조한 수급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수출제품은 중간재로 중국 제조업의 핵심 수요처이고 미국이 중국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라며 “관세 부과로 중국의 수출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 여파로 한국의 중국 수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수출 규제로 크게 할인됐던 러시아산 우랄(Uranls) 원유 가격이 점차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중국의 원료 도입 관련 경쟁 우위는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기업들은 2019년 이후 대규모 공장 내 수직 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으며 에너지, 물류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료 도입 경쟁력이 일부 약화하더라도 한국기업들의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김서연 연구원은 “저조한 수익성 및 투자자금 소요 등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의 차입 부담은 크게 높아졌다”며 “최근 메이저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복수의 자산과 사업부를 매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