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이 격화하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기업 2107곳을 대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한 곳은 46.3%, 직접 영향권은 14.0%로 총 60.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 대한 직접수출 뿐만 아니라 미국 관세 대상국 이외의 국가와 국내 시장에서 중국 등과 경쟁하거나 중국에 부품과 원자재를 수출할 때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배터리가 84.6%(직접 30.8% 및 간접 53.8%)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화학 역시 직접 영향권 10.7%, 간접 영향권 50.6%로 61.3%가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관세의 영향은 납품 물량 감소가 47.2%로 가장 많이 우려됐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권에 속한 곳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율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24.0%), 미국 시장 가격 경쟁력 하락(11.4%),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 납품단가 하락(6.2%) 등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대응은 제한적이었다. 동향 모니터링(45.5%) 또는 생산비용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모색(29.0%)하는 수준이며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도 20.8%에 달했다.
김현수 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제조기업들은 미국 수출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저가공세 등의 간접 영향까지 더해져 경영상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