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대표 오정강)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해액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글로벌기업에게 2024년 말부터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수요 100%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상위 ESS 메이저와도 ESS 전해액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4월11일 공개했다. 양사 간 협업은 이르면 2025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ESS 출하량 세계 5위 등 복수의 글로벌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주력인 전기자동차(EV)용 전해액 매출에 이어 ESS용 전해액 매출을 중국과 미국에서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SS 출하량 세계 5위인 수요기업은 엔켐의 미국 사업 운영 노하우와 ESS용 전해액 공급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엔켐과 단순 납품을 넘어 전해액 공급 및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ESS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본격화로 엔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그동안 중국산 배터리에 크게 의존했으나 관세율 급등과 미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 강화로 현지 생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경쟁력을 잃는다면 2024년 말부터 미국에서 현지 ESS용 LFP 전해액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엔켐이 가격과 납기, 품질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산 전해액에 최종 155%까지 관세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 내 최대 생산설비를 보유한 엔켐은 초대형 반사이익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에서 10만5000톤의 전해액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2026년까지는 최종적으로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7년 말에는 테네시와 인디애나에도 각각 25만톤급 공장을 건설해 북미 전해액 생산능력을 총 7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한 LFP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주력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전해액까지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ESS용 LiB(리튬이온전지) 출하량은 2024년 301GWh로 전년대비 약 63% 증가했고,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켐 관계자는 “엔켐은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화된 공급능력과 상위권 수요기업을 확보한 유일한 전해액 생산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전략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 결과가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