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보유 부지가 데이터센터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최근 SK케미칼로부터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723-9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약 283억원에 매입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전문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축 협력을 준비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사업 구체화를 위한 작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울산 미포단지의 약 2만평방미터(약 6천평) 부지는 인근에 SK가스의 LNG(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가 위치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용이하고 데이터센터 냉각에 LNG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GW급 LNG 및 LPG(액화석유가스)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로 건설됐다.
SK텔레콤이 SK케미칼로부터 매입한 부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 100MW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월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지목한 빅테크는 AWS이며 이르면 4월 협력계약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국내에 부족한 GPU 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계획에 SK텔레콤의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참여할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 계획은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 GPU 3만장 확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6만장 체제로 정부 목표치 2배를 계획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참여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