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은 온산단지에서 송유관 파손에 따른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4월24일 오전 10시40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온산수질사업개선사업소 인근 도로에서 42인치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이 솟구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원유는 먼저 도로 위를 흐른 후 인근 우수관로를 통해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먼저 해상으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봉쇄했으며 배수구 인근 해상에 선박 8척을 동원해 바다에 오일펜스를 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관은 에쓰오일 소유이며 저장탱크에 있는 원유를 정제공장으로 이송하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파손된 송유관 밸브를 잠근 뒤 물을 주입해 송유관 속 남은 원유를 저장탱크로 되돌렸으며 기름 면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흡착포를 올리고 폐기물 운반차 18대를 투입해 도로에 있는 기름을 빨아들이는 등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현장 인근의 왕복 4차로 도로 100미터 가량이 검은 기름과 물이 섞인 액체로 뒤덮여 있고 사고 발생 지점과 해상까지 거리가 1.2킬로미터에 불과해 추가 해상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균열이나 지하 공사 과정에서 송유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파손된 송유관 근처에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장과 변전소를 연결하는 설비를 설치하는 지중선로 관련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 비치된 작업허가서에 따르면, 4월24일 역시 공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