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Water Solutions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LG화학이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정화하는 RO막(역삼투분리막) 필터를 공급하는 Water Solutions 사업부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Glenwood 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ter Solutions 부문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며 매각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NanoH2O를 인수한 다음 청주공장에 양산설비를 건설하며 RO 멤브레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현재 일본 도레이(Toray)에 이어 2위이다.
2023년 청주공장을 증설하며 앞으로 5년 안에 사업을 2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본업인 석유화학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 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장기 불황에 미국 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월 개최된 2025년 첫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나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 성장동력의 질적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Water Solutions 뿐만 아니라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사업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