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허성·유석진)가 화학부문의 양호한 영업실적 덕분에 흑자를 지켜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이 1조23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13.5%,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자재부문 판매 신장과 화학부문 다운스트림 시장 수요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자회사 보유 골프장 정기 보수공사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운영 효율
화 프로젝트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기타부문에서 222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이 5900억원으로 7.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66.8% 급감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호조로 카시트, 에어백, 타이어코드 등 주요 자동차 소재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자회사 코오롱ENP의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도 영업실적 성장에 기여했으나 아라미드가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화학부문은 매출이 3433억원으로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307.3% 폭증했다.
석유수지(Petroleum Resin)는 타이어, 접착제 등 다운스트림 수요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에폭시수지(Epoxy Resin)는 반도체 패널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고 페놀수지(Phenolic Resin) 역시 조선 경기 호황으로 영업실적이 양호했다.
패션부문은 2024년부터 이어진 패션 소비 심리 위축과 이상 기후 현상 등으로 매출이 다소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도 글로벌 시장 신규 진출·확대에 따른 초기 투자 때문에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운영 효율화 전사 확대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