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촉매(Nippon Shokubai)가 비듬 방지 효과가 기대되는 아크릴계 폴리머를 개발해 주목된다.
일본촉매는 화장품 위탁 연구개발(R&D)을 실시하고 있는 고베(Kobe) 소재 연구소에서 비듬 방지 효과를 가진 아크릴계 폴리머 Poly-D-Fi를 파트너와 공동 개발했다.
비듬을 유발하는 말라세지아균에 대해서 항균성을 발휘하며 생식독성 때문에 유럽 화장품 규제 대상으로 지정된 징크피리치온(Zinc Pyrithione)를 대체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헤어케어 용품에 대한 제안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미 일부 채용실적을 거둔 가운데 2025년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촉매는 실험을 통해 농도 150ppm의 Poly-D-Fi 폴리머에서 말라세지아균의 생균수를 확인한 결과 24시간 안에 사멸할 뿐만 아니라 최근 화장품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징크피리치온이나 피록톤올아민(Piroctone Olamine)보다 효과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 중국 제3자 시험기관 CTI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일본에서는 의약품에 투입되는 이황화셀레늄(Selenium Disulfide)과 비교하는 시험을 실시해 Poly-D-Fi 폴리머의 말라세지아균에 대한 항균성이 이황화셀레늄과 동등한 것을 규명했다.
Poly-D-Fi는 우수한 항균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고분자형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징크피리치온, 피록톤올아민은 분자량이 작아 피부에 침투할 수 있으나 Poly-D-Fi는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피부에 침투하지 않고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촉매는 이황화셀레늄 역시 피부 자극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Poly-D-Fi가 기존 소재들에 비해 저자극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안에 주력하고 있다.
샴푸, 에센스 제재를 주요 용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양이온성 폴리머라 피부 위에 남겨지기 쉽다는 점을 이용해 징크피리치온, 피록톤올아민과 달리 샴푸 등을 씻어낸 다음에도 항균 작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과 글리세린(Glycerin)을 포함한 에센스에 말라세지아균을 반복적으로 접종한 다음 균 수를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Poly-D-Fi 미배합일 때에는 24시간, 48시간 후 모두 생균 수가 감소해도 사멸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반면, 배합 후에는 24시간과 48시간 모두에서 사멸함으로써 항균 효과가 장시간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일본촉매는 앞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징크피리치온, 피록톤올아민 대체 수요가 증가하고 이황화셀레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에서도 Poly-D-Fi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화장품 관련 전시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