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 아시아 시황이 소폭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2024년 여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후반 FOB NE Asia 톤당 410-420달러를 형성했고 10월1일 중국 국경절 이후에는 460-470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아시아 염소 수요 회복 부진, 가을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 가능성, 중국 산화알루미늄(Aluminium) 제련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2024년 말 산둥성(Shandong) 전해 메이저가 정기보수를 완료하면서 410-420달러로 하락했으나 2025년 1월 다시 450-460달러를 회복하고 춘절 전후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신규 제련설비 가동이 연기되면서 수요가 감소했고 3월 말에는 약 450달러까지 하락했다.
산화알루미늄 역시 중국 부동산 불황 장기화, 동남아시아 자동차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했고, 가성소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LiB(리튬이온전지)용 NCM(니켈·코발트·망간) 3원계 양극재 관련 수요도 정체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니켈 매장·생산량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에서도 3월 말 호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술라웨시주(Sulawesi) 산업단지 소재 니켈 제련설비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EV) 공급망에서 위상을 적극 강화하면서 니켈 중간제품 프로세스에서 가성소다 사용량이 증가하던 도중에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여러 산업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꺼린 결과 가성소다 시황은 4월 들어 급락했다.
2024년부터 공급기업들이 전해사업 전체의 수익성을 고려해 조정한 가동률에 따라 가성소다 가격이 정해지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주요 염소 유도제품인 PVC(Polyvinyl Chloride)가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수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가성소다는 노동절을 지나면서 5월 중순 390-410달러를 회복했고 6월 초 410-415달러에 거래됐다.
봄철 들어 농약용 액체염소가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염소 영업적자가 줄어들고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액체염소는 재고 비축이 불가능하며 소규모 수요기업이 많아 경기에 민감한 편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