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개발하는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주행거리 연장에 유리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의 유창근 차장은 7월1일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GM 연구 결과 북미 전기트럭 기준 LFP 배터리로는 최대 약 350마일(563킬로미터)을 달릴 수 있으나 LMR로는 400마일(644킬로미터)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동일 조건에서 주행거리가 81킬로미터 늘어나는 것이다.
이어 “물론 고성능 자동차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내는 490마일(789킬로미터)의 주행거리보다 짧으나 LMR 배터리는 생산 코스트가 LFP와 비슷하면서도 에너지밀도를 33% 가량 높인다는 점에서 성능과 가격의 밸런스를 잘 맞추었다”고 덧붙였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에서 고가의 코발트와 니켈을 저렴한 망간으로 대체해 원가를 낮추었다.
NMC 배터리는 코발트·니켈·망간이 각각 33%, 하이니켈은 최대 각각 5%·85%·10%면 LMR은 코발트 0-2%, 니켈은 30-40%만 사용하고 망간을 60-70% 사용해 검증된 LFP와 고성능 NMC 사이에 완벽하게 자리 잡는 기술로 주목된다.
GM은 LMR 배터리를 통해 전기자동차 생산 코스트를 인하하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LMR 배터리는 폐제품 내 리튬 함량이 8% 정도로 LFP의 2% 수준보다 높아 재활용에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더욱 경제성이 있다.
GM은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2027년 말까지 LMR 셀을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양산하며 먼저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트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은 “주행거리 600킬로미터 이상에 배터리 용량 20%부터 80%까지 8분 안에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수명도 3000회 이상 충전을 반복해도 유지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