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남부 텔랑가나주(Telangana) 소재 제약공장 폭발 사고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월30일(현지시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약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3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 가운데 34명은 화재 후 공장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직원들로 확인됐다.
현지매체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는 6월30일 오전 기준 사망자 수가 42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리토시 판카지 텔랑가나주 경찰국장은 인디아 PTI 통신에 “잔해를 치우는 동안 잔해 아래에서 여러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학 반응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국에 따르면, 공장의 분무 건조기 설비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원료를 약품 제조용 미세분말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 전체 구조물이 붕괴된 가운데 화재 진압을 마치고 잔해 제거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랑가나주 보건 당국자에 따르면, 폭발 당시 공장 내부에는 직원이 약 100명 있었으며 시신이 심하게 타 특수 의료팀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잔해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텔랑가나주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디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명했고 유가족에게 1명당 20만루피(약 315만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고가 발생한 제약공장은 의약품 원료나 비타민-미네랄 혼합물 등을 생산하는 인디아기업 소유로 파악됐다. 인디아에는 세계적 제약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화학 반응기와 관련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