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추형욱)이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SK에너지는 최근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 SK리츠와 함께 추진하는 SK 친환경 복합 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의 1호 사업지로 정했던 경기도 시흥 SK시화산업주유소 개발을 중단한다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2023년 SK 주유소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능을 갖춘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주유소를 주유, 전기자동차(EV) 충전, 연료전지 발전, 세차, 물류 기능을 갖춘 복합 스테이션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첫 대상지는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K시화산업주유소였으며 약 1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도심형 물류시설을 포함한 옥내형 주유소(3층)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당초 2023년 10월 인허가 절차를 밟은 뒤 2024년 5월까지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첫삽도 뜨지 못하고 지연된 끝에 2024년 12월 사업 중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이 2024년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 중 비주력 사업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주유소 사업모델 또한 경영판단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판단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재편을 본격화했으며 SK엔무브 IPO(기업공개)를 철회하고 SK이노베이션 E&S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유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반을 대상으로 O/I(운영 개선) 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유소 사업의 마케팅 경쟁력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