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6조원에 달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월29일 해외에 43억900만달러(약 5조9442억원)의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액은 2024년 전체 매출 25조6196억원의 23.2%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상세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유보 기한이 종료되면 공개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7년 8월1일부터 2030년 7월31일까지이며 상대방과 협의에 따라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배터리 관계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Tesla)와 북미지역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계약을 성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4월23일 1분기 영업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LFP 배터리 공급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7월25일 2분기 영업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30GWh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관리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주택용 ESS 배터리 4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하는 등 ESS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