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8월28일 여수에 이어 2번째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전국 2위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중국과 중동의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불안정,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침체가 계속돼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정부의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원 한도에서 3.71%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7000만원 한도에서 2.68%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대기업 설비투자는 기존 4-9%에서 12%로 상향 적용하고, 중소기업은 8-15%에서 25%로 높아진다.
정책금융 기관은 중소기업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협력기업·소상공인 대상 우대 보증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중요한 축인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반시설 정비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의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들도 위기 극복의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하고 있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 석유화학기업들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합심해 필요한 지원책을 협의하는 동시에 자구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입주기업들도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