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을 영위하는 애경산업을 태광그룹에게 매각한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식 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월12일 공시했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넘기는 계약이며 매각액은 4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그동안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주식 매매계약 일정, 거래대금을 포함한 세부 사항은 계약 진행 과정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협상자 선정 후에는 인수 대상기업의 법률, 재무, 인사 등 전반에 대해 검토하는 실사를 거치고 이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한 뒤 계약 관련 선행 조건 등을 이행하고 매각 대금 지급을 완료하면 법적 소유권이 넘어간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부터 거래 종료까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애경그룹은 2025년 이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은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애경산업을 포함해 계열사 매각을 추진했다.
애경산업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은 그룹의 주식담보 대출 등 부채 상환과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화학(애경케미칼), 유통(AK플라자) 등 계열사 지원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그룹은 8월 말 중부CC를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약 2300억원을 확보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