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조원을 매각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보통주 575만주, 지분 1조9981억원 상당을 매각할 방침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9월30일 종가인 주당 34만7500원을 적용했다.
PRS는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며 계약 기간 증권사와 같은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지분 처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 비율이 79.38%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분 처분 예정일은 11월3일이고 매각 대금은 당일 수취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 바이오와 같이 신 성장동력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PRS 계약으로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에 대비한 모회사 지분율을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국가 간 세율 인하 경쟁과 글로벌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140여개국이 도입하기로 합의한 제도이며 글로벌기업 소득이 저세율국에서 15% 미만으로 과세될 때 최종 모회사 소재지 국가에서 15%와의 차이를 신고하고 내는 제도다.
즉,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80% 이상이면 LG화학은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에 따른 세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대비 2.46%포인트 줄어 70%대가 되기 때문에 최저한세 발생에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