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대표 오정강)은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중국 전해액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엔켐은 10월1-8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전해액 공장을 계속 가동함으로써 10월에만 6000톤 이상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국 월간 생산량 가운데 최대치이며, 수개월 전부터 유지하고 있는 월간 생산량 기록 갱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은 2025년 하반기 중국에서 전해액 약 3만톤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3분기에 1만톤 이상을 생산했기 때문에 4분기에는 2만톤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중국 중치신능(Zhongqi)과 연말까지 전해액 5000톤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취저우(Quizhou)와 칭다오(Qingdao) 공장에서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 에스볼트(Svolt)에게는 2026년까지 총 7000톤을 공급하며 2025년 5월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현재 중국 배터리 상위 20곳 가운데 11곳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공급기업 수를 1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4곳의 신규 수요기업을 확보했고,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에스볼트가 포함돼 중국 전해액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기후정책은 엔켐에게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9월 유엔(UN)기후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치 대비 7-10% 감축하고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며 “풍력·태양광 설비도 2020년 대비 6배 확대해 3600GW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하고 핵심 소재인 전해액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중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전해액 시장에 직접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에도 중단 없는 생산 체제를 유지하며 주요 수요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중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