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대표 오정강)이 프랑스 베르코(VERKOR)에게 전해액을 공급한다.
엔켐은 12월11일(현지시각) 프랑스 덩케르크(Dunkirk)에서 열린 베르코의 첫 기가팩토리 오프닝 행사에 공식 초청돼 참석했다.
베르코 기가팩토리 출범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세바스티앙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모니크 환경부 장관, 베르코 베누아 르마느난, 르노자동차 부르네 CTO(최고기술책임자), 파트리체 덩케르크 시장, 엔켐 이병원 프랑스 법인장이 참석했다.
엔켐은 베르코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전해액을 공급하는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 최대 전해액 생산기지 중 하나인 엔켐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은 약 6000억원이 예상되며, 베르코의 첫 양산라인에 엔켐 전해액이 적용되는 구조여서 오프닝 참석은 양사 협력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은 배터리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엔켐은 저탄소 공정 기반의 전해액 공급과 함께 R-NMP(리사이클링 NMP) 기술을 적용해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 폴란드 13만톤, 헝가리 7만톤 등 20만톤의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 사업장과 가까운 곳에서 직접 공급하며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또 수요기업별 품질 기준 및 인증 체계를 충족함으로써 유럽 내 경쟁력을 강화했고 고전압‧실리콘 음극 대응 전해액,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용 고안정성 전해액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유럽에서 증가하는 고사양 셀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병원 엔켐 프랑스 법인장은 “베르코와의 10년 계약은 엔켐이 서유럽 배터리 밸류체인의 핵심 공급기업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계기”라며 “저탄소‧재생 소재 기준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켐은 전해액과 R-NMP 등 친환경 소재 공급을 더욱 확대하며 유럽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