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의 영업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유산업은 정제마진 강세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산업은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2025년 4분기 두바이유(Dubai) 평균 가격은 배럴당 63달러 수준으로 3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러시아 제재와 유럽의 재고 축적 수요와 같은 요인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11월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2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비용을 차감한 것으로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을 정제마진이 상당 부분 상쇄함에 따라 2025년 4분기 정유산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회복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정유 사업 비중이 큰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가 95.7% 증가한 4352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전망이 어둡다.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 회복이 제한적이며 일부 석유화학기업은 정기보수와 일회성 비용까지 겹치며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 적자가 282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4억원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고,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 동반 부진으로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또한 약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유는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2026년 초까지 이어지며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구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 회복 속도도 제한적이어서 2026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화학산업은 2025년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적 위기에 대응해 3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산업통상부는 2026년 상반기 내 연구개발(R&D)지원,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