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투기자금 유입과 석유재고 감소에 따라 배럴당 1달러 안팎씩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80달러가 오른 24.55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무려 1.01달러가 상승한 26.19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95달러 오른 27.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폭등은 지난주 미국의 석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석유 재고 감소를 이유로 투기자금이 대거 시장에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순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기자금 규모가 199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방향을 찾지 못하던 유가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투기자금 유입이라는 기술적인 요인 때문에 상승한 만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고 지적했다. 8월2일 국제유가 급등은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국(EDA)이 잇따라 예상밖의 재고 감소를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센트 오른 24.8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6월19일 이후 최고치인 27.90달러까지 상승한뒤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0.94달러 급등한 27.71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9월물 무연휘발유도 갤런당 3.09센트 오른 77.6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API는 7월31일 주간 원유 재고량이 3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EDA도 110만배럴 줄었다고 확인했다. 당초 브리지뉴스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30만-300만배럴 증가가 예상됐었다. 휘발유 재고도 API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00만-200만배럴 감소보다 많은 295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으며, EDA 역시 32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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