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화학비료 공장에서 9월21일 강력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22명 이상이 사망하고 650여명이 부상했다. 반경 4㎞의 건물들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졌으며 일부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려고 시도해 시외로 나가는 고속도로 입구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고, 일부 주민들은 테러로 착각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한다. 미국 심장부에 대한 테러로 온 세상이 긴장하고 있는 마당에 터진 사고였으니 또 다른 테러가 아닌가 신경이 곤두섰던 것이 사실이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비료 및 폭발물의 원료로 사용되는 암모니아가 폭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 3번째의 화학비료 공장인 AZF에서 원료 화학제품 혼합과정에서의 실수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질산 암모늄을 생산하고 있는 AZF 공장에서는 1998년 3월에도 액화 암모니아 유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ZF 공장의 폭발사고는 리히터 3.2 정도의 진동을 야기해 AZF 공장의 높이 100m에 달하는 굴뚝 3개 중 2개가 무너지고 폭발지점에 깊이 50m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고 한다. 또 인근 로켓연료 공장에서 소규모 폭발이 일어났으며 1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AZF 공장 주변 전기제품 상가가 폭발 직후 무너졌으며, 인근 현대자동차 영업소 건물 천장도 무너져 전시된 승용차가 파손됐다고 한다. 화학공장의 위험성을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사고로 생각된다. 화학공장들은 에틸렌에서부터 암모니아에 이르기까지 석유정제, 석유화학, 무기화학, Chemical, 의약, 바이오를 가리지 않고 환경 및 안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위험물질을 다루고 있어 환경·안전에 있어서는 사각지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하물며 BASF가 여수에 건설하는 TDI(Toluene Diisocyanate) 공장이 일상적으로 환경에 무해하고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독극물로 알려진 Phosgene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Phosgene은 약간만 흡입해도 곧바로 사망하는 화학물질로 만약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됨은 물론이다. 1970년대 초 Union Carbide(현 Dow Chemical)의 인디아 Bopal 소재 농약공장 폭발사고를 연상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고, 한국화인케미칼 여수 TDI 공장에서도 몇년 전 폭발사고가 일어나 아까운 인명이 희생된 바 있다. 물론 BASF가 주장하는 것처럼 TDI 공장이 선진국에 소재하고 있고 철저한 안전관리가 뒤따른다면 사고의 개연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Phosgene을 운반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공정에서 생산해 곧바로 TDI 생산에 투입하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환경 및 안전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생산공정상의 이상으로 Phosgene 발생장치나 이송 파이프에 문제가 생긴다면 여수주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환경·안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래서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환경·안전에 문제가 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수 시민단체들이 BASF의 TDI 공장 건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십만명이 살고 있는 여수지역의 환경과 안전문제를 도외시하고 위험공장을 건설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전혀 개입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정한 것이며, 다른 목적이 개입돼 있다면 순수성을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막고 국가의 경제적 발전을 저해하는 집단이기주의 이상은 아니라고 보아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BASF가 여수에 TDI 공장을 건설하는데 있어 장애물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여수 시민단체들이나 여수의회가 오로지 환경과 안전 문제만을 고려해 TDI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인지 집어볼 필요가 있고, 반대로 BASF는 과연 여수시민들을 상대로 TDI 제조과정상의 문제를 솔직히 고백하고 환경과 안전에 문제가 없게 고려한다는 점을 충분히 납득시킬만한 조치를 취했는지 반문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BASF는 TDI 공장 건설 추진과정에서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했는데, 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먹여 살려주는데 무슨 군소리가 그렇게 많은가 식의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화학저널은 다국적 화학기업의 현실을 무시하는 우월주의와 함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개입된 시민운동 모두를 경계한다. <화학저널 2001/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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