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SD 신화 드디어 무너지나?
경찰이 김선동 S-Oil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 대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S-Oil이 위기를 맞고 있다. S-Oil이 경찰의 영장청구 내용대로 대규모 가명·차명계좌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고 당기순이익을 과다계상하는 등 분식회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핵심 경영진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지목돼 장기간 경영을 좌우해온 SD(김선동)체제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관심을 끌고 있다. S-Oil은 경영 중심에 10년 넘게 대표를 맡아온 SD가 자리잡고 있다. SD는 SK(유공)의 공장장을 맡은 바 있는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대주주인 Aramco의 신임을 바탕으로 1991년부터 오너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해 왔다. 아람코는 지분 35%를 보유한 대주주로 그동안 이사를 1명도 파견하지 않고 경영을 전적으로 SD에게 맡겼다. 정유업계는 SD가 아람코의 신임이 두터워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남아 있을 수 있지만 혐의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거나 시장반응이 냉담하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D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1963년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함으로써 정유업계에 발을 내디뎠으며 1991년부터 S-Oil 경영을 맡아왔다. S-Oil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월19일 S-Oil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30억원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찰은 S-Oil이 비자금 내역이 담긴 비밀장부를 파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선동(60)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시 S-Oil의 회계감리를 맡았던 회계법인과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S-Oil은 1994-1999년 기밀비 항목에서 약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2002년 5월까지 13억원 가량을 접대비 등에 사용하고, 17억여원을 차명인 4명의 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7월19일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S-Oil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지정에 따른 각종 혜택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Oil은 7월초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에 의해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증권거래소로부터 공시매체를 통한 1년간 홍보, 국내외 기업설명회(IR) 우선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돼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는 S-Oil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혐의가 확정되면 우수기업 지정 취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센터는 상장기업을 상대로 ▲기본자격 요건 ▲사외이사 운영실태 및 주가상승률 등 계량적 요건 ▲주주의 권리행사 용이성 등 질적 요건을 심사한 뒤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를 열어 우수기업 등을 선정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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