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 산자부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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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이 2월 LG-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되나 매각과정이 베일에 쌓여 있어 차후 큰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현대석유화학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월24일 LG-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의 인수조건이 Koch Industries의 수정제안보다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일정을 최대한 서둘러 2월 안으로 본계약 체결과 전체 채권단협의회까지 끝내고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1월24일 오후 열린 채권운영기관 회의에서 전체 채권의 60%를 차지한 운영기관들이 Koch의 수정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따라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명목 인수금액은 Koch보다 적지만 기타조건이 훨씬 채권단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LG-호남 컨소시엄은 당장 현금으로 1조4000억원을 내지만 Koch는 9500억원만 지급한 뒤 향후 수익으로 약 1조3000억원을 갚겠다는 계획으로 연간 5000억원씩 수익이 날 것을 가정한 것이어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컨소시엄은 사후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3400억원 이내로 제한했지만 Koch는 전액을 요구하고 있다. LG-호남 컨소시엄은 현대석유화학의 부채 2조3000억원 중 1조70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6000억원 탕감받는 내용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반면, Koch는 수정제안에서 부채 2조3000억원 전액을 인수하되 1조원은 현금으로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은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 등으로 순차적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협상은 언제든지 깨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채권기관들이 뜻을 모으고 있고, 투신 등 무담보기관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담보기관들이 손실분담 노력을 기울여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화학산업계 일부에서는 현대석유화학 매각이 인수조건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2002년 중반 석유화학산업 간담회에서 신속매각 및 통합을 재촉한 것이 모 그룹과의 정치적 암묵에 따른 것이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3/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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