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설비투자 상당히 보수적!
산업은행, 2003년 전체산업 15% 증가 전망 … 플래스틱 23.3% 줄어 2003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2002년보다 15.5% 늘어나는 가운데 석유정제업과 화학제품, 고무ㆍ플래스틱산업의 설비투자는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은행이 최근 국내 77개 업종, 282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3년 설비투자 계획 조사>를 벌인 결과, 2003년 설비투자 규모는 44조7000억원으로 2002년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지난 2년 동안 연속 감소한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해 국내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제조업(24조5000억원)이 경기 회복에 대비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의 투자확대 계획에 힘입어 2002년보다 15.6% 증가한 24조5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철강(-4.6%), 석유화학(-11.5%), 비금속광물(-6.2%) 등 다수의 설비과잉 제조업은 투자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2002년 설비투자에 1조5819억원을 지출한 석유화학산업은 2003년 페놀, TDI, CPLM 등 수요확대 품목과 P-X, SM 등 중간원료를 증설하겠지만 투자금액은 11.5% 감소한 1조3994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정제업은 분해, 탈황 등 고도화 시설을 중심으로 2002년 5208억원보다 4.3% 감소한 49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플래스틱산업의 설비투자는 660억원으로 무려 23.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20조2000억원)은 통신서비스, 해운, 유통,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15.5% 증가한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자동기로는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IT와 자동차 산업의 신증설 투자확대의 영향으로 2002년보다 33.8% 늘어나고 자동화투자는 34.7%, 연구개발투자는 27%, 유지ㆍ보수투자는 1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조선, 비금속광물, 음식료, 섬유 등 전통산업은 증설투자보다는 유지ㆍ보수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유화학과 유리산업 등 IT 후방산업은 수요 확대에 대응한 신소재 개발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은 제조업의 내부조달 비중이 2002년보다 3.3%p 올라간 83.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기관 차입 비중은 20002년 12.7%에서 2003년 8.9%로 3.8%p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내부조달 비중이 2002년 55.1%에서 2003년 48.5%로 줄어든 반면, 금융기관 차입 비중은 14.3%에서 17.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2003년에는 기업에 여유자금이 많고 시설교체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되면 설비투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화학 관련산업의 설비투자 추이 | <Chemical Journal 2003/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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