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천정유 인수하면 순위변동 가능 … 매각 가능성은 낮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SK가 위기에 빠지고 1일 정제능력 27만5000배럴인 인천정유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순위 변동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유업계에 따르면, 1일 정제능력 81만배럴로 국내 1위 정유기업인 SK가 최근 계열사인 SK글로벌의 부실과 외국계 투자펀드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인천정유는 2001년 8월 부도가 나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2001년 9월 법원의 법정관리개시결정 뒤 2003년 3월25일 법정관리가 최종 인가됨에 따라 앞으로 1년 안에 제3자 매각을 추진하되 실패하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정유업계에서는 부채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지금 상태에서는 인천정유의 매각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매각절차 진행과정에서 채권단이 획기적인 부채탕감 등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함께 최근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LG-Caltex정유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2위인 LG-Caltex정유는 부채비율이 80%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SK와 현대Oil-Bank, S-Oil 등이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현재 인천정유를 인수할만한 현금여력이 있는 정유기업은 LG-Caltex정유 밖에 없는 상태로 LG-Caltex정유가 인천정유를 인수하게 되면 정제능력 기준으로 명실공히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LG-Caltex정유의 1일 정제능력은 60만배럴로 인천정유를 인수하게 되면 87만5000배럴에 달해 SK를 추월하게 된다. 또 지리적 여건 상 수도권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Caltex정유는 현재는 인천정유를 인수할 의사가 없지만 가격이나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 원매자가 매력을 느낄 정도로 적절한 조정이 이루어지면 인수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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