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생산쿼터 복귀로 감산 결의할 듯 …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현지시간으로 4월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1.34달러(4.8%) 급락한 26.65달러로 장을 마쳤다. 2002년 11월26일 이후 최저가격이다. 4월2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Dubai유 현물가격도 배럴당 23.31달러로 전날보다 1.02달러 떨어졌다. 북해산 Brent유 가격은 배럴당 23.54달러로 0.98달러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전날보다 1.12달러 떨어진 27.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1주 전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900만배럴(3.3%) 증가한 2억8620만배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이 OPEC의 국제유가 결정력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에너지머천트의 리스크 운용 담당 부사장인 에드 실리에르는 OPEC이 감산하더라도 국제유가 급락세를 막는 방어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석유시장은 비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사스에 따른 항공유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OPEC은 배럴당 22-28달러의 목표 가격를 유지하기 위해 4월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1일 최대 50만배럴 감산을 결의했다. JP 모건은 세계 석유 공급의 30%를 담당해 온 OPEC은 공식 원유 생산쿼터가 1일 2450만배럴이지만 3월 이후 1일 평균 2620만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1일 170만배럴 쿼터 초과량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하는 분량은 150만배럴이다.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OPEC이 감산에 대한 회의론과 시장점유율 축소 등을 이유로 실질적인 감산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는 43년 역사 상 처음으로 4월24일 회동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Chemical Journal 2003/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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