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국적 화학기업들이 엿본다!
BASF 등 37개 외국기업 13억달러 투자 … 기간산업 위치 확고히 해야 국내 대표적인 산업단지 중 하나인 울산이 다국적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 다국적기업들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에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외국기업들의 진출은 국내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울산의 국가기간산업 상당부분이 거대 외국자본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2003년 3월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는 석유ㆍ화학분야(37개 기업) 13억달러, 운송기기 및 자동차부품(12개 기업) 9억달러, 서비스ㆍ물류(11개 기업) 3억달러 등 모두 92개 기업, 27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일본기업이 32개에 6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2개에 4억7000만달러, 독일이 10개에 5억4000만달러, 영국이 5개에 1억2000만달러 순이다. IMF 외환위기로 울산 산업기반이 크게 흔들렸던 1999년 이후 5년만에 61개 외국인 기업이 14억달러를 투자하며 영향력을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은 외국계 메이저들이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상태이다. 외국인 지분이 100%인 메이저 석유화학기업만 한국BASF(독일), DuPont(미국), 라파즈코리아석고(말레이지아), 한국에어프로덕트(미국) 등 12개에 달한다. S-Oil과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고합, 애경유화 등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기업들도 외국인 지분이 최소 35%, 많게는 50%를 넘어섰다. 외국기업들은 최근에는 생산설비를 더욱 확충하고 있다. 세계 2위 AN 생산기업으로 일본 Asahi 그룹이 투자한 동서석유화학은 AN 20만톤 플랜트를 최근 준공했다. Rhodia Polyamide(프랑스)는 EP(Engineering Plastic) 2만5000톤 플랜트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P는 자동차 엔진커버와 전기전자부품에 사용되는 고강도 플래스틱 재료로 로디아의 진출은 LG화학, 코오롱, 삼양사 등 토종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BASF는 최근 스판덱스 섬유 원료인 PolyTHF 플랜트 생산능력을 4만톤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합성수지제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화학기업으로 부상했다. 덕양산업과 우영산업, 한국유니온머시너리, 키프코 등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들의 외국인 지분도 높아지고 있고, 물류분야에서는 오드펠과 스톨트, 보팍 등 다국적 운송기업들이 울산을 아시아 거점 물류기지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국적 화학기업들의 투자러시로 외국인들이 보유한 울산지역 토지는 197만평(650만㎡)에 1조원대를 넘어섰다. <Chemical Journal 2003/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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