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그룹 체면 구겼다”
노사관계 모범인 무분규 이미지에 상처 … 상급단체 노선 맞물려 LG화학 노조가 7월5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무분규 대기업이라는 LG그룹의 노사화합 이미지가 상처를 입게 됐다.LG화학은 울산, 익산, 온산, 청주공장 가공노조원 2500여명이 임금협상 결렬로 7월5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아직까지 노사 양측의 임금인상안이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LG화학도 다른 LG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말 대규모 파업 이후 1990년대 이후에는 큰 파업이나 분규 없이 대체로 노사화합 분위기가 정착돼 있던 기업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물론 LG화학 노조는 LG전자와 달리 민주노총 소속으로 줄곧 사측과 대립과 협상의 긴장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양측의 타협과 양보로 큰 분규 없이 10년 이상을 버텨왔다. 그러나 LG화학 노조가 전격 파업에 들어가자 그룹 내부에서는 사실상 10년 넘게 이어온 LG그룹 계열사들의 무파업 행진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LG전자가 1993년 이후 노사가 하나로 협력하는 <노경(勞經) 문화>를 구축하며 노조 대표들과 회사 경영진이 함께 선진국의 노사문화를 시찰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전자는 2001년 아시아ㆍ태평양 노사관계 전문가들이 쓴 저서에 노사관계 모범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노사가 갈등보다는 화합하는 분위기여서 계열사인 LG화학의 파업은 더욱 두드러지게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사간 양보로 별다른 마찰 없이 지내왔으나 2003년에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상급단체 노선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인 만큼 개별 사업장으로서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Chemical Journal 2003/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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