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입선 다변화 지원 신경전 … 현대Oil도 중동의존도 89% 유사휘발유 수입기업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던 국내 정유업계가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도입되는 원유에 국고 보조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중동지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S-Oil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 입법예고대로 원유도입선 다변화 지원 대상지역을 현행 미주, 아프리카에서 중동 이외 전지역으로 늘리고 지원액을 현행 중동 지역과 수송비 차액의 80%에서 100%로 확대하면 중동 지역 의존율이 2002년 59%인 LG-Caltex정유와 72%인 SK는 상대적으로 많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반면,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ARAMCO와 20년 동안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S-Oil은 중동의존도가 99%, 아랍에미레이트(UAE) IPIC가 대주주인 현대Oil-Bank는 89%여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S-Oil은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다변화 정책보다는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중동 지역 원유 도입을 차별하다가는 통상마찰을 유발할 수 있고 특정기업이 국고보조를 받는 등 특혜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Caltex정유는 중동 지역은 분쟁이 끊이지 않아 원유 공급중단이 우려된다며 다변화 필요성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유황 성분이 많은 중동산과 달리 저유황 원유를 많이 들여오게 돼 탈황시설 등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LG-Caltex정유는 수입 원유의 20% 정도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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