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입대체 정책 가속화 … 2010년 에틸렌 자급도 80%대 육박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수출의 대부분을 중국시장에 의지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특히, PVC, LDPE, PP 등 합성수지 부문에서 중국수출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월4일 발표한 <대중국 중장기 교역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당분간은 중국경제의 성장과 시장개방 확대로 중국과의 교역 여건이 한국에 유리하게 진행되겠지만 2007년 이후에는 중국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중국의 수입대체 가속화로 중국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ㆍ전자가 양국간 산업분업에 힘입어 2011년 단일 업종 교역규모로는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반면, 2002년 41억달러를 기록한 한국-중국의 석유화학제품 교역은 2003-2007년에는 연평균 10.8%, 2008-2011년에는 연평균 6.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교역규모 증가율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현재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에틸렌 자급도는 50% 미만에 그쳐 한국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수입대체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교역비중은 빠르게 축소되리라는 분석이다. 석유화학제품 중국수출은 1992년 4억달러에서 1997년 22억달러로 급증했으나 수입쿼터제가 도입되면서 2002년 3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북경올림픽과 서부대개발 사업으로 2010년 63억1000만달러까지 증가하겠으나 다시 2012년 경 80억6000만달러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합성수지 중국수출은 1997년 13억7000만달러에서 2002년 16억9000만달러, 2007년 23억2000만달러, 2012년 29억9000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양평섭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한국-중국 교역의 확대균형을 유지하려면 국내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중국과의 산업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수요의 폭발적 증가 요인에 힘입어 2007-08년까지는 어느 정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일련의 수입제한 조치가 철저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부정적 요인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산업 전체적으로도 2008년부터는 중국의 기술경쟁력 제고, 수입대체 정책 성공, 외국기업의 중국 내 투자와 수출의 무역상쇄(Trade-Off) 효과 발생으로 오히려 중국의 한국시장 진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교역액 대비 한국의 무역흑자 비율은 2003년 23.3%를 정점으로 흑자 축소기에 들어가 2004년에는 20.0%, 2005년 14.0%, 2006년 8.7%, 2007년 6.1%, 2008년 4.9%, 2009년 2.3%, 2010년 0.5%에 이어 2011년에는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인경 기자> <Chemical Journal 2004/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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