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 살리기 위해 인수한다?
금융감독원 결정 앞두고 신경전 가열 … “회계장부 공개하라” 역공 금강고려화학(KCC)의 5%룰 위반에 대한 금융 당국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현대와 KCC의 막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KCC 측이 최근 현대그룹 경영위기설을 언급한 데 대해 현대가 공개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 KCC는 이에 대해 “회계장부부터 공개하라”고 맞불을 놓는 등 양측간 공방이 공격과 역공, 재반격을 거듭하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양측은 금융당국 결정을 앞두고 상대방을 약점을 맹공격하며 사태를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가는 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KCC는 현대그룹의 공개사과 요구와 관련해 2월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는 사과를 요구하기에 앞서 KCC가 요청한 현대상선의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회계장부 열람 후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면 공개 사과 요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KCC는 “회계장부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대상선에 장부 열람 및 등사를 요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고 있어 상법과 증권거래법에 규정된 주주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현대그룹의 공개사과 요구는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의혹을 불식시키고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 풍토를 세우고자 하는 KCC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며, 주주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투명경영을 원하는 모든 주주의 바람을 저버리고 사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CC는 1월 중순 현대상선에 대한 분식회계 및 해외 매각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상선의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2월4일 보도자료를 통해 “KCC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현대그룹 경영위기설을 무책임하게 유포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해 왔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의 경영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근거 없는 위기설은 계열기업의 신용도 하락 및 영업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상도의를 무시한 악의적 음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KCC 정몽진 회장은 최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현대그룹 인수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월4일 증권선물조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6일 합동토론회를 갖고 11일 지분매입과정에서 5%룰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KCC 측 지분 20.78%에 대한 최종 처리방안을 결정한다. <Chemical Journal 2004/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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