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J, 세계 2위 소비국으로 부상 … 중국 경기 변동에 민감 중국의 대규모 원유 수입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주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을 돌파한 것도 중국 때문이며, 특히 중국의 원유 수입 급증은 앞으로 국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sian Wall Street Journal(AWSJ)은 5월14일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의 <케임브리지 에너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을 국제 원유 시장의 <와일드 카드>라고 진단했다. 대니얼 예르긴 CERA 회장은 중국이 세계 석유 시장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 개발 과정에서 원유 수요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원유 시장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앞으로 수년간 원유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요소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도 중국 요인이 원유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강력한 원유 수요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 급증 및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차질 우려와 맞물려 국제 유가를 1990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중국은 200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 1/4분기 세계 1일 원유 소비량은 810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80만배럴 증가했다. 중국이 소비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100만배럴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중국 요인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IEA의 전망 수립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어 원유 수요를 예측하기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원유 수요의 대부분은 자동차와 기타 운송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요가 가격변동이나 단기 경제주기에 의해 민감하게 변하지 않아 예측이 가능한 반면, 중국은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동차 연료용 원유 수요비중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해 수요예측이 어려운 난점이 지적되고 있다. <케임브리지 에너지 보고서>의 공동 저술자인 스콧 로버츠는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급증하고 있는 제조업종의 설비가동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전체 원유 수요 중 2/3가 제조업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은 경제가 불황일 때와 호황일 때 크게 차이가 나면서 원유 수요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경착륙한다면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해 원유 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원유 수요증가율은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경제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가 폭락했던 1998년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IEA는 중국 정부가 과열 경기를 억제하더라도 원유 수요의 상당 부분이 개인들의 경유 발전기 사용에 따른 전력 차이 부족을 채우기 위한 것이고, 운송 부문의 원유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원유 수요 증가세가 급격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저널 2004/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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