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ㆍ이웅열 회장, 카프로 유상증자 논의 … 상호협력 공감 국내 화학섬유업계의 라이벌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과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만남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해 앞으로 두 그룹간 경쟁관계가 해소될 지 주목되고 있다.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은 최근 국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조석래 회장과 6월7일 만나 섬유사업 등에 있어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회장은 “중국의 섬유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양사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었다”며 “같이 잘 해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과 효성은 그룹 총수의 회동에 이어 향후 섬유부문 사장들도 만나 총수 회동에 이은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과 효성은 화학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상호 중복되는 분야가 많아 그동안 재계의 라이벌로 인식돼 왔다. 특히, 효성과 코오롱은 1996년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Caprolactam) 생산기업 카프로의 경영권을 놓고 법정 공방까지 벌인 바 있으며, 2002년에는 고합의 나일론필름 공장 인수를 놓고 분쟁을 빚었던 경험이 있다. 두 그룹의 총수 회동에서는 7월로 예정된 카프로의 유상증자 참여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화학섬유업계 관계자는 “원가상승과 경쟁력 약화 등으로 화학섬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두 그룹 총수가 협력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앞으로 업계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저널 2004/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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