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중국‧타이‧타이완 수입 견제 … 중국기업 진출경쟁 심화
인도네시아가 나일론(Nylon) 필름에 대한 관세장벽 높이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2024년 자국 나일론필름 관련기업으로부터 반덤핑 조사 신청을 받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타이, 타이완산이 유입되며 인도네시아산 필름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 말부터 4년간 중국, 타이, 타이완산 나일론필름(HS코드 39209210 및 39209299)에 대해 킬로그램당 최소 1254루피부터 최대 3만1510루피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Xiamen Changsu가 8045루피, 효성화학 및 자싱(Jiaxing) 법인이 5508루피, 타이완기업은 모두 3만1510루피로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다.
인도네시아 나일론필름 생산기업이 2사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입제품이 저가에 유입돼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증설 플랜트가 가동을 시작하면 가격 경쟁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 품목인 HS코드 39209210 및 39209299는 2024년 수입량이 약 1만2000톤이었고 80%를 차지한 중국산 수입량은 전년대비 2.5배 폭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순수 인도네시아기업이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현지법인 코오롱INA와 일본 유니티카(Unitika)와 마루베니(Marubeni) 합작법인인 Emblem Asia가 나일론필름 생산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산능력은 코오롱INA 9800톤, Emblem Asia는 2만6500톤이며 Emblem Asia는 생산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인도네시아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나일론필름 내수가 포장재 중심으로 최소 1만톤 이상에서 최대 1만톤대 중반이며 이미 자체 생산능력이 내수를 상회하는 가운데 저가 중국산이 대량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나 반덤핑관세 부과만으로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된다.
일정수준 수입 억제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관세율에 차이가 커 수입을 100%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은 중국 Xiamen Changsu가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개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가격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Xiamen Changsu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자카르타(Jakarta) 근교 스루야칩타(Suryacipta)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도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나일론필름은 최근 5년간 미국의 전체 나일론필름 수입량의 30-90%를 차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실제 관세 부과까지 이루어지면 가격경쟁력이 다른 국가 생산제품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미 내수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수출처를 하나 잃는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