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년 중국공장 신증설 박차 … 5-10년 후 수익성이 노림수 페인트의 대 수요처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국내 페인트기업들이 최근 1-2년 동안 활발한 신증설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KCC와 DPI에 이어 건설화학, 삼화페인트 역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중국의 경제성장 특수를 노린 국내 페인트 제조기업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KCC는 2000년 6월 금강화공유한공사를 설립해 2002년부터 중국 곤산에 PCM, 공업용 도료 2500만리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2004년 7월부터 상해의 2500만리터 공장도 가동하기 시작해 2004년 37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DPI는 2003년 중국법인을 설립해 2004년 2월 상해에 수성도료 1만리터 플랜트를 준공했고,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해 푸단대학 도료연구소 등 중국 학계와 연계해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시장용 건축도료 <요우펀(Huven)>를 출시해 중국시장에 역점을 두는 등 2004년 15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2000년 위해삼화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산둥성에 목공용 도료 생산설비를 마련함으로써 발 빠르게 진출했다. 또 2004년부터 상해에 삼화도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3만평 부지를 매입해 건축용ㆍ공업용 도료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2005년 1월부터는 현지 생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건설화학은 1995년 중국의 삼협화공유한공사와 분체도료 합작기업을 설립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2003년 중국 곤산공장을 완공한 상태아고, 조광페인트는 북경에 사무소를 두고 현재는 중국진출을 모색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페인트기업들이 연이어 중국시장 진출에 승부수를 거는 것은 2003년부터 내수시장 위축에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쳐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산기업들은 중국 현지화 전략이 당장의 이익보다 5-10년 후의 시장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BASF, DuPont, ICI, DIC, Kansai 등은 20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수익성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2-3년 사이 매출이 급증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중국의 페인트 제조기술은 한국의 1970년대 수준으로 기술력을 요하는 공업용, PCM, 특수도료는 생산이 불가능해 외국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현지화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인경 기자> <화학저널 2004/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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