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수급 맞추기 위해 3조달러 투자 필요 … 개도국 수송분야 수요 주목 세계에너지기구(IEA)는 10월26일 세계 석유 생산량이 2030년 이전까지는 한계에 도달하지 않겠지만 예상되는 소비증가율 60%에 맞추기 위해서는 3조달러 가량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IEA는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며 2004년 들어 70% 상승하는 등 산유 능력이 수요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밝혔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전세계 석유는 아직 고갈 상태는 아니다. 지구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분량 이상의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며 석유 수요증가, 공급 안보에 대한 위협, 국제 에너지 가격의 정기적인 급등 등을 우려했다. 세계 석유 수요는 2002년 하루 7700만배럴에서 2030년 하루 1억2100만배럴로 크게 증가하고 수요증가 요인의 2/3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수송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딜 사무총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고 시급하고 결정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어 유정, 유조선, 송유관, 정유시설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티흐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문제는 투자가 적당한 시기에 올바른 장소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만딜 사무총장은 또한 국제유가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가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장기적인 국제유가 상승 추세로 인해 소비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카르텔에서 벗어나면서 결국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대체에너지 사용도 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석유 소비국의 석유 및 OPEC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25-35달러로 안정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만딜 사무총장은 “수요ㆍ공급 펀더멘털로는 현행 국제유가가 설명되지 않는다”며 “현재 국제유가는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 2년간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 전망에 따르면, 원유 수입가격은 현재의 고가에서 2006년 배럴당 22달러로 내린 뒤 2010년까지 유지되고 이후 2030년까지 배럴당 29달러 수준까지 꾸준히 오르며 더 오른다 해도 평균 35달러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저널 200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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