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다, 캐나다 전구체 계열사 해산 … 자동차, 북미지역 생산 검토
일본 도다(Toda Kogyo)가 양극재 전구체 사업에서 철수했다.
도다는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전기자동차(EV)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을 이유로 2025년 3월 LiB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하는 캐나가 자회사 Toda Advanced Materials(TAM) 해산을 결정했다.
도다는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를 타고 LiB용 소재 생산체제를 글로벌화하면서 사업을 확대했으며, TAM은 2007년부터 캐나다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을 계속했다.
다만, 최근 급변하는 환경과 전기자동차 시장 캐즘의 영향으로 수주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TAM은 유일하게 북미에서 LiB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하는 일본기업으로서 사업 지속을 위해 신규 아이템 개발 및 파트너와의 협력관계 강화, 자금 조달을 검토했으나 결국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으며 2025년에도 수주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설비 이관을 포함해 구체적인 청산 절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도다는 양극재 사업 자체는 여전히 성장영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LiB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바스프(BASF)와의 합작법인 BASF Totda Battery Materials(BTBM)는 안정적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생산능력을 6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극재는 희귀금속을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이 시황 변동을 따라 월 단위로 조정된다.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1-2022년에는 희귀금속 가격이 정점에 달하면서 배터리 코스트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희귀금속 소재는 중국 등 공급하는 국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이 우려되고 있어 자동차기업들은 직접 희귀금속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들은 주요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코스트 안정화를 위해 현지에 원자재부터 LiB 체인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혼다(Honda)는 2028년까지 캐나다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도요타(Toyota Motor) 역시 2025년 미국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 모두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주요 부품을 망라하는 체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북미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편이다.
전구체는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함께 침전시켜 리튬 화합물과 혼합·열처리해 산화물 분말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열과 물을 대량으로 사용한다. 부산물로 생성되는 황산나트륨 처리도 필수적이며,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수 처리에 상당한 설비가 필요해지면서 투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희귀금속을 자동차기업으로부터 지급받는 위탁가공형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다도 TAM의 설비 청산은 물론 시장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면서 영업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