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및 석유수입국 통계자료 부실 … 2004년 인디아ㆍ중국수요 급증 세계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시장의 수급전망을 예측하는 자체 능력이 과거보다 현저히 약화됐음을 시인했다.Dow Jones 보도에 따르면, IEA는 10월26일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최근 들어 IEA의 세계 석유 수급전망 보고서의 정확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의식하고 있으며, 투명한 통계를 확보해 수급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측 기관들처럼 IEA도 2004년 들어 석유 수요의 급증세와 원유 재고량 등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함으로써 뉴욕의 원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까지 치솟았다. IEA는 2003년 겨울철 후반에도 봄이 되면 석유 공급과잉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IEA의 전망보고서를 토대로 2004년 2월 고유가 속에서 산유량 감산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IEA가 당초 예상했던 공급과잉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고 OPEC의 감산결정은 이후 이라크 상황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와 맞물려 최근까지 국제유가를 급등시키고 있다. OPEC 26개 회원국의 에너지 이익을 대변하는 IEA는 10월에도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한 예측을 9월보다 60만배럴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석유 수요에 대한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우리의 통계는 과거보다도 현실을 더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실수가 우리 통계의 완벽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IEA의 자체적인 시장분석 능력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유국 및 석유 수입국들로부터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IEA는 자체 예측능력이 약화된데는 일부 산유국 및 석유 소비국들이 제출하는 자료가 종종 부실하고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만딜 IEA 사무총장은 해당 국가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인디아와 중국은 2004년 석유 수요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국가로 꼽히고 있다. IEA는 에너지 시장의 자유화로 국영 석유기업들이 수백개의 민간 기업들로 대체된 가운데 각국 정부가 각종 자료수집 비용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의 한 가지로 IEA는 신뢰할 수 있는 석유 생산 및 원유재고, 유전별 생산능력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를 위한 OPEC와 IEA, 유럽연합(EU) 통계청(Eurostat)의 국제 합동석유데이터이니셔티브(JODI)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으나 성과는 예상보다 더디다고 시인했다. <화학저널 2004/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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