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경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국내 화학산업이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중국은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산업이 급성장해 석유화학 자급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은 물론 정밀화학은 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고, 중동은 저가의 에탄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신증설을 급격히 추진해 2010년경에는 세계 석유화학 시장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중동이라는 양대 화두는 어제오늘의 논제가 아니어서 더 이상 강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국내 화학기업들은 중국과 중동이라는 충격요인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월이 좀 먹느냐> 하는 느긋함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대책을 세우려고 나서도 마땅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고, 누구 하나 앞장서서 <이렇게 합시다>라고 외치는 사람 하는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고사성어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무엇인가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외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2007-08년에는 국내 화학산업이 어떠한 위치에 서게 되고 2010년이나 2020년에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비전이 서 있는 것도 아니다. 구조조정을 통해 구식 설비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를 폐쇄하고 경쟁력 순위로 통폐합을 실시해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만, 현 시점에서 누가 고양이의 목에 <딸랑 딸랑> 방울 목걸이를 달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염·안료 생산기업들은 IMF 외환위기 이전부터 경쟁력이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해 염·안료 부문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IT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무기화학은 중국의 공세에 견디지 못하고 사업규모를 최소화하거나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척되고 있다. 그러나 화학산업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화학은 IMF를 맞아 고합그룹이 사라지고 현대석유화학이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에 분리 통합됐으며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이 NCC를 통합해 여천NCC를 설립하고 한화석유화학이 LDPE, 대림산업이 HDPE 및 PP로 전문화했을 뿐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만약, 3가지 구조조정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되살아나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나 누구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대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탁한 처지에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정밀화학과 다르게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분리돼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오너가 현실을 깨닫고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에서 전문경영인들도 <목이 날아갈 것이 두려워>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2008년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2010년 최악의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 경기는 2007년 초장부터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석유화학 경기가 벌써부터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징조로,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본이 1990년대 초반부터 구조조정을 서둘러 구식 설비 폐쇄와 통폐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킴은 물론 자금여력을 바탕으로 동남아를 넘어 중국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영전략을 배우고 성찰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과 중동의 회오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경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이다. <화학저널 20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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