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급 5년 사이에 더 타이트 … OPEC 의존에 민족주의 확산 주요 에너지 소비국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정을 전례없이 강력히 경고하는 내용의 중기 전망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기구인 IEA는 보고서에서 “5년 사이에 원유수급이 매우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천연가스 시장도 2010년께 수급 상황이 더 타이트해질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석유 소비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민족주의 확산을 경고했다. 지금까지 나온 IEA 에너지시장 전망 보고서 가운데 가장 경고성이 강한 내용으로 OPEC은 물론 러시아와 영국에 이르기까지 산유국들 사이에 에너지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가 연평균 4.5% 성장하면 석유 수요가 앞으로 5년 동안 한해 평균 2.2% 늘어나 2012년 수요가 하루 95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존 설비와 기술로는 생산 한계에 근접한 북해와 멕시코만의 감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며 러시아 극동은 새 유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비 OPEC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율도 연평균 1%에 불과해 수요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PEC는 현재 하루 3130만배럴 공급에서 2012년 3620만배럴로 늘어나면서 생산여력이 2007년 기준 2.9%에서 2012년 1.6%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석유 수급사정이 나빠지는 것은 결국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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